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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임, 은행에 허용되나…"'금융비전' 발표 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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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체 윈윈 관점에서 처리돼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10월말 '금융비전' 발표 이전에 은행권에 대한 투자일임 허용 문제를 결정한다.

이번에는 업권간 '밥그룻 싸움'을 넘어 고객과 자산관리시장의 발전 방향에서 은행의 투자일임 허용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투자일임은 고객으로부터 투자판단을 모두 위임받아 투자에 직접 나서는 것이다. 현재 은행권은 PB들이 투자'자문'에만 그치고 있고, 금융투자업계처럼 직접 자금 운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행에 일임업이 허용되면 가장 크게는 은행 PB가 랩 어카운트를 통해 고객 자산을 직접 굴릴 수 있다. 현재 은행이 하고 있는 특정금전신탁보다 더 간편하게 종합 자산관리 업무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투자일임 허용에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현재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10월말에 금융비전이 발표될 때까지는 충분한 내부 논의를 통해 (허용여부에 대해) 방침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중한 입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은행이 더 고부가가치의 업무를 개발할 영역이 투자일임 이외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독립적인 일임업자와 자문업자로의 업계 발전 방향을 그리는 측면에서 투자자보호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는 이 문제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융권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 하고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하는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위에 따르면, 일임업 수탁고는 최근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말에 235조원에서 2011년말에 285조원, 2012년말 332조원로 성장해, 2013년 6월말에는 367조원까지 커져 400조를 바라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저금리 시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 대한 새로운 대안 시장의 하나가 일임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은행의 PB수입 기반은 판매 수수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투자일임을 하게 되면 운용 보수까지 얻을 수 있다.

반면,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금융투자업권에서는 압도적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은행이 새로운 참여자로 일임업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신들의 시장 파이가 축소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은행권…고객 입장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은행권 시각은 다르다. 투자일임업 시장 축소 우려는 근시안적인 접근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 증권사, 은행PB 등을 모두 거친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 운용사, 자문사 입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막강한 채널을 기반으로 한 초기 은행의 마케팅 파워"라며 "하지만 운용 스킬은 여전히 운용사, 증권사, 자문사가 더 뛰어나 업권간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초반의 마케팅 파워가 아니라 운용실력이 성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은행이 투자일임에 진출하더라도 고객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외려 중위험 중수익대의 보다 보수적인 투자자에 대한 자산관리 시장이 열려 자산관리 전체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운영업계의 유명 주식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은행이 일임 시장에 들어오는 게 괜찮다"며 "지금은 너무 고위험 고수익 상품만 많은데, 은행은 아무래도 위험은 작고 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에서 일임업에 나설 가능성이 많아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도 휠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잘못된 투자 권유 행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운용 보수가 아닌 판매 수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필요 이상의 상품 교체를 권유할 유인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업에 일임이 허용돼야 자산에 기초한 수수료 수익 체계가 성립된다"며 "이래야 빈번하게 다른 상품 가입 권유를 통해 판매 수수료를 노리는 게 하는 잘못된 금융기관의 유인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듯, 새로운 수익 증대 차원보다는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통한 고객의 편의 제공과 전체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위해 일임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은행의 한 자산관리 담당 임원은 "고객 자산관리를 적시에 제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고객 입장이다. 지금은 랩을 할 수 없어 고객이 펀드를 해지하고 신규 가입할 때마다 내방해야 하는 등 절차상 여러 제약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에 투자일임을 허용하는 데 따른 초기 증권사 등의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은 여전하다. 앞의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 대한 투자일임 허용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에 있는 금융투자업권이 직면할 단기적인 어려움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단계적인 투자일엄 허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투자일임을 일반은행 지점에까지 허용해 랩 상품을 개발해 운용하게 하면, 증권 등 타 금융권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법인 고객과 리테일 고객을 제외하고 PB고객에만 일임을 허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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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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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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