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세청 조사가 시작된 현대차의 세금납부액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판매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법인세 감면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납부한 세금은 줄었다.

내국세는 2조1057억원으로 18.5% 감소했으며, 지방세도 9.1% 감소한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국세에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지방세는 주민세, 재산세, 농지세, 등록세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의 세금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법인세 감면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1조49억원으로, 전년(1조2133억원) 보다 2084억원이나 줄었다.
기업들이 실제 부담하고 있는 법인세를 나타내는 실효법인세율도 20011년 20.1%에서 지난해 17.3%로, 2.8%포인트 낮아졌다. 법에서 정한 현대차의 법인세율은 24.2%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6조3784억원을 기록했지만, 각종 비과세와 세액공제 혜택으로 실제 법인세 납부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점도 세금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4조2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지만, 환율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며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43조1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에 납부한 세금이 감소한 것은 법인세율이 낮아지고,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국내와 해외에서의 판매비율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현대차에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으로, 정기적인 차원의 세무조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