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전강후약의 흐름을 연출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경제 전망에서 초반 양적완화(QE) 조기종료의 리스크를 강조하자 상승세를 탔던 금은 후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라 내림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0.2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370.10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온스당 1400달러 선을 회복했던 금은 버냉키 의장의 증언 후반 방향을 틀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 출석, 사전에 준비한 연설문 내용을 발표한 자리에서 때 이른 QE 중단이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실물경기의 향방에 따라 수개월 이내에 자산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해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연준이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줄일 경우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통상 금 선물에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해까지 금값 상승이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QE가 축소될 경우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버타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애덤 쿠스 대표는 “논리적으로 연준이 QE가 속도를 늦추면 금에 대한 수요 역시 둔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이 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돌발적인 흐름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등락을 지켜보며 단기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 이외에 다른 전략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뉴델리의 독립 애널리스트인 친탄 카나니는 “버냉키 의장이 가계 소비 추이와 기업 투자 및 고용을 지켜볼 것”이라며 “올 여름 고용 동향을 지켜본 후 가을 QE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금 선물은 17%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 상승한 것과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인베스터플레이스닷컴의 제프 리브스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회복할 경우 144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랠리의 가능성은 지극히 낮으며 이보다 온스당 1300달러까지 밀릴 여지가 더 높다”고 판단했다.
주요 금속상품은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2센트(0.1%) 소폭 오른 온스당 22.47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7월물이 4센트(1.1%) 상승한 파운드당 3.38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6월물이 10.80달러(0.7%) 오른 온스당 1469.20달러에 마감했고, 팔라듐 6월물이 4.5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752.1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