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축포를 터뜨렸다. 12개월 만기 국채 발행 금리가 1%를 밑도는 등 투자자금이 밀물을 이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96%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5bp 오른 3.18%를 나타냈고, 5년물이 3bp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도 1bp 올랐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관측에 날로 무게가 실리면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방안을 당장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채 ‘팔자’를 자극했다.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QE 종료 가능성이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다”며 “연준이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 최근의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국채 수익률 향방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사이에 뚜렷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국채 트레이더는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페인의 국채 발행에 뭉칫돈이 몰렸다. 30억유로 규모의 12개월물 국채 발행금리가 0.994%에 발행됐다. 1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를 70억유로 규모로 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4.34%에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10년물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한다는 소식이 물량 부담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4bp 상승한 4.01%에 거래됐다. 지난 3월 말 부채 규모가 2조350억유로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독일 국채 수익률은 ZEW 연구소가 발표한 5월 투자자기대지수가 36.4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1.37%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