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하이일드펀드가 글로벌 회사채에 투자하는 만큼 각국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상품을 내놓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하이일드펀드 역시 외국계 운용사의 상품들이 성과나 판매량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전용을 제외한 하이일드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8개가 외국계 운용사의 상품이었다. 얼라이언스번스틴, 프랭클린템플턴, 이스트스프링, 블랙록 등이 각각 2개씩 상위 수익률을 차지했다.
특히 얼라이언스번스틴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A'와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A'는 연초이후 각각 4.98%, 4.94%의 수익률로 1,2위에 올랐다.
국내 운용사 중에는 하나USB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스마트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 A'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베어링하이일드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A)'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운용사들의 독식 현상은 국내 운용사들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하이일드 펀드 자체가 국외 신용평가사들의 투기등급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외국계 운용사들의 정보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 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의 해외 기업에 대한 리서치가 잘 돼있어 정보력이 상당하고, 인력 또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 외국계 운용사들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전 세계에 57명의 채권펀드 담당자가 있는데 반해 한국투신운용은 11명이 전부다.
투자자들도 자연스레 외국계 운용사를 선호하게 되고 외국계와 국내 운용사들의 펀드시장 비중은 더 벌어진다. 전체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인 3조1850억원 중 국내 운용사들의 하이일드펀드 비중은 2194억원 규모로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국내 운용사들은 불리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하이일드 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투자하는 해외채권을 영원히 외국 자본에 맡길수는 없지 않느냐"며 "재간접형식에서 벗어나든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서든 해외 채권에 대한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 관계자 또한 "저금리 시대에 하이일드펀드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국내운용사들은 최소한의 비중일지라도 꾸준히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