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하이일드펀드라고 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다. 같은 하이일드펀드라도 운용방식, 목표수익률 등이 제각각이고 이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성이 다르다.
투자하기 전에 원하는 수익률 수준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맞는 펀드가 어느 것인지 꼼꼼히 따져야한다. 그래야 자기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듯이 펀드투자도 맘 편하게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3일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려면 신용스프레드, 채권들의 신용등급, 듀레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글로벌 채권에 투자한다지만 투자부적격 등급인만큼 위험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도 감안해야하고, 펀드에서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이자수익, 자본차익, 환차익 등에 대해 과세가 이뤄진다는 점도 기억해야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차)'다. 신용스프레드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재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위험을 늘렸던 유럽 문제 등이 진정되면서 현재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많이 진행됐다"며 "이전처럼 투자자들이 자본차익까지 노리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금리 수준이 낮은 것을 고려한다면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이유만으로 하이일드 펀드 투자 자체를 꺼릴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정크본드여도 투자등급이 제각각만큼 등급별 투자비중에 따라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금 수준의 위험수준을 유지한다면 기대수익을 6%대로 낮추고, CCC 등급의 채권보다는 BB나 B 등급에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해 안전성을 확보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작년과 같은 두자릿수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비체계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재만 연구원은 "현재는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돼 기대수익률을 낮춰야하는 상태"라며 "작년과 같은 10% 가량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낮은 신용등급이나 신용위험이 높은 섹터에 투자하는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를 가입하거나, 투자기간에 여유를 두면서 단기적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과 수익은 trade-off 관계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펀드의 우위를 비교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채권들의 신용등급, 투자국가 비중, 듀레이션 등을 참고하면 펀드의 기대수익과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어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펀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