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화학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수기를 맞이한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감도는 연초를 맞이하는 까닭이다.
이런 분위기는 화학업계 대표이사들의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올해 화학업계 CEO들의 신년사 화두는 바로 ‘위기극복’이었다.
7일 현재 시장에서는 화학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4분기 실적발표에 가장 급격한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3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2870억원(전분기 4376억원)으로 실적 급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이엠투자증권 오승규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약수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들의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영업 마진은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원가부담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은 아예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황규원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4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은 1조6737억원, 영업적자는 268억원원”이라며 “영업손익 규모는 전분기 403억원에서 적자 전환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실적 약세 속에 태양광자회사인 한화솔라원과 Q-Cell의 적자 상황이 이어지는 탓이다.
현대증권 백영찬 애널리스트도 “분기 매출액은 한화케미칼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3분기대비 14.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계열사 케이피케미칼과 합병을 마치고 롯데케미칼로 재탄생한 호남석유화학 역시 4분기가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660억원으로 3분기 대비 6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금호석유화학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업계 CEO들이 한결같이 ‘위기’와 ‘극복’을 키워드로 내세운 것도 이런 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많은 사업들이 목표를 미달했다”며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4분기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대한 기대는 높다.
중국의 춘절 대비용 재고확충용 수요 회복 등으로 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제품들이 4분기에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성이 있는 만큼 올 초부터 상황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시장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지만 지난해 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