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직장인들에게 소통의 윤활유로 불리는 가십이 현대 사회에서 가볍게 넘기면 안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최병권 연구위원은 “흔히 뒷담화라고 불리는 가십은 소통에 윤활유와 같은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양날의 검처럼 구성원 개인 및 조직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조직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늘날 조직에서 많은 구성원은 상사, 동료 등에 대한 칭찬 또는 험담 등 다양한 형태의 가십에 참여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 9~10월 사이에 직장인 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우리나 라 직장인들의 가십에 대한 생각)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요즘 들어 직장 내 가십이 증가하고 있다(41%)는 인식이 많았다.
가십의 주된 소재로는 상사의 리더십(21%), 동료와의 갈등(17%), 보상 승진 등 불만(14%) 이 많이 지목됐다.
이러한 직장 내 가십 증가의 원인으로는 디지털 기술 매체 발전에 따른 가십성 대화 소재 증가(28%), 직장 불안정성에 따른 불안감(23%) 및 성과주의 심화에 따른 동료간 경쟁 심화(17%), 참여형 경영방식의 도입에 따른 구성원의 앎에 대한 욕구 증가(14%) 순으로 나타났다.
구성원들이 가십성 대화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회사상황 및 타인에 대한 정보 확보를 통한 불안감 해소(31%)가 가장 높았다. 뒷담화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24%), 동료간 친밀감 형성(16%)도 응답자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가십성 대화에 지나치게 많이 참여하거나 험담 위주의 부정적 가십은 개인 및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높았다.
가십성 대화 이후 오히려 불안감이 높아지거나(46%), 가십 대상이 되는 사람에 대한 기존의 신뢰(또는 생각)가 흔들린다(55%)는 응답 비중이 높게 형성됐다.
또 가십의 전파자는 동료들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으며(73%), 가십은 팀웍 및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5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모적이고 부정적인 가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조직은 신속 하고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며, 특히 구성원에게 필요하고 구성원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 관점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최 연구위원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납득할 만한 인사, 합리적 대우가 이뤄지는 조직을 만들어야 험담 및 비난 위주의 부정적 가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