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TV에 장착하더라도 스마트TV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U+TV G’는 사실상 스마트TV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수백만원대 스마트TV를 사지 않더라도 불과 한달에 1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스마트TV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
스마트TV 컨텐츠와 가격을 두고 셋톱박스와 TV제조사가 직접적으로 맞붙게 되는 셈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의 IPTV 셋톱박스 ‘U+TV G’ 출시는 스마트TV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TV는 크게 셋톱박스 형태와 TV 일체형 형태가 주도권을 겨뤄왔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TV제조사는 유선방송사업자의 셋톱박스를 스마트TV 안에 내장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제휴를 맺으며 영토를 확대해왔다. 국내에서도 IPTV사업자의 셋톱박스를 스마트TV에 내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장 뛰어난 TV제조기술과 3D기능, 동작인식이나 매직리모콘 등 다양한 기술이 이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셋톱박스형 스마트TV 제조사들은 컨텐츠와 스마트환경의 호환성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에서 셋톱박스형 애플TV를 출시했고 유선방송사업자와 결합된 셋톱박스형 애플TV를 준비 중에 있다. 다양한 VOD 컨텐츠와 애플기기간의 호환이 애플TV의 강점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케이블방송사업자(SO)나 포털사업자 등이 셋톱박스형 스마트TV 구현을 통해 스마트TV 기능을 넣는 추세다.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TV가 IPTV업체와 손잡고 셋톱박스 형태로 출시한 것도 이런 경향을 가속화 시킬 전망이다.
현재 외형만 보면 가전업계의 스마트TV는 ‘U+TV G’에 적수가 되지 않아 보인다. IPTV 3년 약정시 월 이용금액은 9900원으로 300만~400만원 대의 스마트TV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결코 적지 않다. 스마트기능이 없는 LCD TV가 통상 100만원 이하임을 감안하면 굳이 몇배의 가격을 내고 스마트TV를 구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기능적으로도 ‘U+TV G’는 1.2GHz 듀얼코어 CPU가 장착돼 일체형 스마트TV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TV 플랫폼의 컨텐츠가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컨텐츠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체형 스마트TV는 글로벌 판매시장을 가지는데 반해, ‘U+TV G’는 IPTV 제공이 가능한 국내 시장에 한정돼 있다. 결국 시장의 집중도는 더 높지만 그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TV제조사에서는 이들 시장이 사활을 걸고 격돌하는 것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TV나 IPTV는 아직 대중화 됐다기보다는 꾸준히 사용자가 늘어나는 단계”라며 “이들은 분명 경쟁을 벌이겠지만 당장은 서로의 시장을 잠식하기보다는 함께 시장을 늘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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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