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KDB대우증권은 15일 "우리나라가 일본형 장기복합불황을 비껴가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복합불황 과정에서 생존한 기업들의 특징은 '혁신의 상시화'"라며 "단순한 개선·진보를 의미하는 '존속적 혁신'이 아닌 다른 시장과 방법을 찾아 내는 '파괴적 혁신'이 상시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의 4대 가전사(소니, 마쓰시타, 샤프, 도시바)는 가전에만 머물러 전부 도태된 반면, 디즈니, 3M, P&G, APPLE 등 파괴적 혁신이 상시화된 기업들은 살아남았다"며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 기업에 남겨진 유일한 과제는 파괴적 혁신을 상시화시킬 수 있는 경영과 문화"라고 판단했다.
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에 대해 그는 "일본의 장기복합불황은 말 그대로 복합적"이라며 "자산가격 버블과 신자유주의의 무비판적인 수용 그리고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내수형 성장 전환 등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버블 붕괴 이후 안이한 인식과 대응이 일본의 불황을 장기화시켰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같은 장기불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디플레이션과 유동성 함정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적극적이고 과감한 재정금융정책은 물론, 고령화와 공급과잉 그리고 부채수준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상 최고치이므로 일본보다 강한 절박감이 요청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그는 "자산가격 안정 속에 가계부채의 완만한 조정, 내수 비중 제고와 수출 산업의 지속적 육성, 양극화 위험 대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정부 부채 건전성 유지 그리고 대외 변수 악화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저금리 환경에 맞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형 상품에 투자할 것"과 "해외자산 투자 확대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비중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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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