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공급 과잉 우려..신저가 속출
-하림, '규모의 경제' 실적 차별화
폭염과 런던올림픽 등 특수를 누려야 할 육계 업체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특수는 커녕 상위업체들이 잇따라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치킨업체들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형국이 됐다.
7일 대한양계협회(생산 농가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육계 가격은 1400원(서울, 1,4kg~1.6kg미만 중계 기준) 수준에서 같은 달 28일 2000원으로 올라섰지만 현재(4일 기준)는 1800원에 머물러 있다.
한국계육협회(하림 마니커 등 기업 기준)의 육계 시세는 7월초 1990원(중계) 수준에서 현재는 2290원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
◆상장 육계 3사 부진한 주가 왜?
하림 마니커 동우 등 국내 대표 육계 3사는 육계 가격 반등에도 지지부진한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하림은 지난 3일 52주 신저가를 3255원으로 갈아치운 후 6일 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와 동우도 각각 신저가인 728원과 2810원에 근접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실적 악화' 우려 때문이다. 공급 확대속에 닭강정을 중심으로 일부 시장은 오히려 값 싼 수입산이 대체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연중 닭고기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초복(7/18)에도 지속된 빗줄기로 인해 육계소비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열업체가 자체 생산물량을 늘린데 더해 전년대비 증가한 비축물량 탓에 산지 구매도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급격하게 확산된 닭강정 프렌차이즈 업체가 상당량을 수입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6월 냉동닭고기 수입량은 9788톤으로 전년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6월까지 누계수치는 19.2%증가해 냉동닭고기 수입량은 전년수치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업체들은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림은 자금난으로 쓰러진 신명을 2010년 공매를 통해 낙찰받아 신명의 정읍 도계공장을 2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과거 성수기에는 최대 70만수의 도계 능력을 갖췄으나 2공장 가동으로도계 능력이 하루 최대 100만수로 늘었다.
동우도 전북 부안에 10만평 규모 도계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루 처리 능력이 30만수 가량 확대된다.
또 타 업체들의 도계 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웃는 하림..마니커·동우도 분전
실적은 차별화되고 있는 추세다. 가장 선전하는 곳은 하림이다. 앞서 하림은 국내 육계 가격 하락과 함께 사료값 급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특히 작년 3분기는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속적인 생산 능력 확대와 사료가격의 안정화로 올해 1분기는 3사 중 유일하게 60억원의 영업이익(별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액은 1633억원이었다.
2분기는 38억원의 영업이익과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마니커의 적자는 작년 3분기부터, 동우는 4분기부터 시작됐다. 올 1분기는 각각 691억원, 508억원의 매출과 20억원,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와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하림의 경쟁력을 흑자 전환 비결로 꼽는다. 하림의 시장점유율(계열사 포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35.4%이며 업계에선 정읍 2공장을 정상 가동하면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전망한다.
마니커는 7.3%(모회사 이지바이오계열 포함 10.3%)며 동우는 9.5%다. 양사도 시장잠유율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림의 점유율 상승세가 더 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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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