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가 악화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미 국채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필두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17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50%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4bp 오른 2.59%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이 각각 2bp 상승했다.
향후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버냉키 의장은 필요 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부양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시중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 인하와 모기지 증권 매입 등 자산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양 시기와 조건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NP 파리바의 수바라트 프라카시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며 “당분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 두 가지 핵심 재료에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하락에 매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06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0.05%로 마감했고, 10년물은 1.23%로 보합을 나타냈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각각 5bp와 6bp 하락했고, 오스트리아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bp 내린 마이너스 0.018%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투자 심리가 확산되면서 독일에서 프랑스나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