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금융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목요일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이러한 재편 추세라는 지적이다.
수요일 미국 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채권 시장이었다. 대규모 매도세가 수익률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금에도 매도세가 몰렸고 달러화는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 치솟았다. 미국 국채 30년물은 3.40%, 10년물은 2.27%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은 하루였다.
노무라 아메리카의 한 국채 전략가는 "현재까지는 현실과 동 떨어져 있었던 채권시장이 마침내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의 매도세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가능성이 희미해 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를 신중히 검토하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화요일 회의에서 연준은 새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경제 전망은 소폭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BS사의 한 전략가는 "달러화의 문제 중 하나는 연준이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경제 호조세를 나타내주는 소식까지 쉽게 버리려는 데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 달러화 랠리
지난 2거래일간 달러/유로 환율은 0.9% 상승했다. 같은기간 엔화에 대해서는 1.8% 올랐다.
달러화의 상승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연준은 경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된다면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제는 달러화의 시간이다"라며 "이러한 기조는 올해 상반기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적완화는 달러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반면 주식과 원자재 가격은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달러화가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몇몇 전략가들은 경제에 극적인 상승세가 없이 달러화가 치솟는 것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미 달러화지수는 전년에비해 0.4% 올랐다.
이미 그리스 구제금융안 발표 이후 채권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시장을 우려케 했고 투자자들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도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전날 급등의 피로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6포인트 오른 1만 3194를, S&P 500지수는 1포인트 내린 1394를 기록한 것.
UBS의 아트 케이신 디렉터는 "가장큰 논쟁은 지금이 국채와 채권, 주식시장의 격변이시작되는 시기이냐는 것"이라며 "지금은 관망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센은 채권시장이 마침내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지난해 10월이래 25%이상 오르는 등 충분한 상승세가 선행된다면 이는 곧 조정국면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연말께 1500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목할 이벤트
목요일 발표되는 지표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생산자물가(PPI), 자본순유입, 필라델피아 연은 서베이 등이 있다.
PPI지수가 일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 발표가 예정돼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측정하는 데 중요하다는 전망이다.
그 밖에 AMC 네트웍스, 스칼라틱, 윈바고, 로스 스토어 등의 실적 발표가 이날 예정돼 있다.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부위원장인 올리 렌이 포르투갈을 방문한다.
원유재고 지표 발표 및 뉴욕 경제 클럽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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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