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株, 美연준 '스트레스테스트'에 희비 엇갈려
- 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최종 승인 완료
- 모간스탠리 "애플 흥행 지속된다..시총 1조달러 기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지속하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하루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일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과 더불어 시장을 끌어올릴 재료들의 부재도 주요 지수들의 제자리걸음에 한 몫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2%, 16.42포인트 오른 1만 3194.10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지수도 0.03%, 0.85포인트 상승한 3040.73을 기록해 전일 상승 흐름을 지켜냈다. 반면 S&P500지수는 0.12%, 1.67포인트 떨어지면서 1394.28로 살짝 물러났다.
이날 시장에서 금융주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탈락의 '굴욕'을 맛 본 씨티그룹과 메트라이프는 4% 가까운 낙폭을 보인 반면 이를 통해 건전성을 재입증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대다수 종목은 3%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 연준의 발표에 따르면 총 19개 금융기관 중 이번 심사를 통과한 곳은 15개사로 가장 높은 기본 자기자본 비율을 낸 곳은 뱅크오브뉴욕멜론으로 13.1%에 달했다. 그 뒤를 스테이트스트리트(12.5%), 아메리칸익스프레스(10.8%)가 뒤따랐다.
반면 씨티그룹은 연준의 설정한 테스트 상황에서 기본(Tier 1) 자기자본비율이 4.9%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인 딕 보브는 미국 은행주의 주가가 올해 최소한 2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 채무위기로 투자자들이 미국 은행들로 발길을 돌렸다"며 "유동성 및 자기자본과 예금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 역시 은행주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이 발표한 양호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이 부각됐고 이로 인해 지난해 은행들이 올린 성과가 재평가를 받으면서 은행주가 모멘텀을 늘려갈 것이라는 얘기다.
보브 부대표는 "이제 은행주를 매수할 좋은 시기가 왔다"면서 "장부가보다 할인됐던 은행주들의 주식 가격이 앞으로는 프리미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재무장관들과 유럽연합(EU)은 이날 그리스에 1300억 유로의 제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이후 지속돼 온 그리스 지원 관련 논의가 일단락되게 됐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전문가들의 보고에 따르면 구조적 개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아직 위험성이 남아 있으며 오는 2013년 기껏해야 정체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늦추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가 5년 연속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감이 나오며 일부에서는 이미 '3차 구제금융지원'에 대한 언급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유로존 회원국들은 공식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면서 "모든 국가 차원과 의회 차원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입찰 호조에 힘입어 안정감을 되찾았는 등 유로존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G20 국가들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발표해 직전 분기인 3분기 성장률 0.9%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8%로 2010년의 5.0%에서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2.7% 수준의 랠리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모간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기업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빨라진 무선 네트워크와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 흥행도 지속될 것"이라며 애플이 9000억 달러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1.1% 낙폭을 보였고 컴퓨터 게임 제조사인 징가도 0.8% 떨어졌다.
젠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재큐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조금씩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은 상승할 것이지만 일부 조정이 예상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를 장기로 할 것인지, 단기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