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에 강한 매도 압박이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1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역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한편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0월 단기물을 매도하고 장기물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시행하기 전 수준으로 수익률이 복귀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시기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채 수익률에 연동하는 모기지채 수익률 역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패니메이 30년물 채권 수익률은 11bp 오른 3.12%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5bp 뛴 2.28%를 기록했다. 30년물도 15bp 급등한 3.42%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 역시 각각 12bp와 14bp 뛰었다. 이날 13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의 발행 금리는 3.383%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추세 전환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쳤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제이슨 브래디 펀드매니저는 “연준의 경기 전망은 사실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뭔가 강력한 것을 기대하는 데 반해 연준 성명서가 이에 못 미친 것이 국채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국채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국채 가격 하락을 겨냥해 단기 베팅에 나섰다”며 “최근 며칠 사이의 가격 움직임을 근거로 추세 전환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경기 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10년물 국채를 매도할 때라고 밝혔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독일 국채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4bp 상승한 1.96%를 기록해 2%에 바짝 근접했다. 이는 지난 2월22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로이즈 뱅크의 에릭 완드 채권 전략가는 “독일 국채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시장의 시선이 온통 미 연준에 쏠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4.86%를 나타냈고, 그리스의 202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4bp 하락한 18.2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60억유로(78억달러) 규모의 3년 및 7년물 국채를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 금리에 발행했다. 3년물 국채 발행금리가 2.76%를 기록, 지난달 3.41%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7년물 국채 발행금리 역시 4.3%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