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外人 1조 넘게 순매도...차익실현·환율
-자금 유입 모멘텀 부족...2차 LTRO에 기대
[뉴스핌=정지서 기자] 지난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강한 매도기조를 보인 가운데 향후 이들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3/5~3/9) 국내 증시에서는 총 1조 485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주말을 앞두고 166억원가량 유입됐지만 앞서 4 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며 한주만에 1조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 8일에만 4209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올들어 가장 큰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4235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주간 단위로는 11주만에 순매도 전환을 기록한 셈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524억5000만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TIGER 200, KODEX 200도 각각 1853억원, 10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호남석유와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도 순매도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를 단기적인 차익실현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매수 여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기대 이상으로 들어온데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펀드 환매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이 최근 한 달간 순매수한 섹터에 대해 순매도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내구소비재, 담배, 화학, 건설, 반도체/장비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시가 이달들어 1.5% 가량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대비 하회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간 과매수해 온 섹터에 대한 차익 실현이라는 분석이다.
한 자문사 대표는 "삼성전자나 ETF인덱스가 순매도 상위 종목인 것만 봐도 자금 이탈 원인을 차익실현에서 찾을 수 있다"며 "여기에 지난 만기일 역시 큰 자금청산 없이 넘어가 앞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환율 움직임에 따른 캐리트레이드 부진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일시적으로 촉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지속된 1조 넘는 매도세는 달러·유로·엔 등의 선진국 통화의 숏포지션과 호주달러·뉴질랜드달러 등 신흥국 통화의 롱포지션으로 추산한 캐리트레이딩 인덱스 지수의 하락세에서 출회됐다"며 "완화된 그리스 우려와 80엔 전후의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만기일 이후 외국인 수급이 조금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들어 지속되는 외국인 자금 이탈 추세가 바뀌기 위에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임노종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이 지난주같은 매도세를 이어가진 않겠지만 향후 매수세력이 크지도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되는 등 모멘텀이 없다면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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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