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금과 은 선물 가격이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금 선물 4월물은 77.10달러, 4.3% 급락한 온스당 1711.30달러에 마감되며 한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다만 금 선물은 올 들어 9.2%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은 선물 5월물 역시 6.9% 미끄러진 온스당 34.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도 같은 폭 내린 34.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당분간 추가 완화정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 급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는 또 미국 경기가 연준의 기대보다 양호한 수준이고 인플레 압력은 누그러졌다고 밝혀 2014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연준의 약속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버냉키 발언에 이어 달러가 급등세를 나타낸 점 역시 금값 하락세를 부추겼다.
골드 불리언 인터내셔널 부회장 서닐 아나파레디는 “시장이 버냉키 발언을 QE3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날 금속 선물 급락이 월 마감에 따른 포지션 정리 매물에도 영향을 받았고, 또 한편으로는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기적 포지션이 많이 형성된 탓에 재료에 과민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글로벌헌터 시큐리티스의 리처드 헤이스팅스는 "버냉키 발언은 상품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의식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 시장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톰 이싸예 주간은 "시장이 얼마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연결되었는지를 볼 수 있었다"면서도,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이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다소 과도한 반응이었다고 본다"고 논평했다.
이날 오후에 버냉키 발언 직후 약 100만 온스(31톤) 규모의 대규모 블럭매물이 쏟아진 것이 금 시세 급락에 영향을 줬다고 런던시장의 금 브로커는 전했다.
이밖에 백금 선물은 4월물은 30.90달러, 1.8% 밀린 1692.60달러에, 팔라디움 6월물은 13.80달러, 1.9% 하락한 708.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간으로는 백금 선물은 6.6% 상승률을 나타냈고, 팔라디움도 3.2% 올랐다.
전기동 선물 역시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주 최고치에서 반락, 4일 만에 하락 반전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3개월물은 101달러, 1.2% 내린 톤당 8499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전기동 3월물도 4.2센트, 1.1% 하락한 파운드당 3.8795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은 4센트 내린 파운드당 3.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월 한달 2%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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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