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식품·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불황 조짐에다가 환율 급등락, 여기에 정부 정책 변수까지 고민스러운 대형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서다.
26일 관련업계 관계자들는 "요즘 대형 이슈에 하나라도 걸쳐지지 않는 기업이 없을 정도"라며 "올해부터는 좀 살아날까 싶었는데 3대 악재에 4분기 이후가 크게 걱정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업계의 최근 고민 깊은 이슈는 아무래도 경기불황 조짐이다. 리먼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를 놓고보면 올 하반기부터가 최악의 체감경기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재 특성상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미 경기불황 조짐은 소비심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백화점 업계의 지난 8월 구매건수는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대형마트 역시 리먼사태가 진정된 이후 처음으로 구매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심리가 떨어지면서 영업전반에 직격탄을 맞게된 셈이다.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도 문제다.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는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수익성 악화로 올 4분기 이후에나 내년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정도라고 불안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가뜩이나 높은 수입단가가 더 높아지게 됐지만 대책은 없다.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제당·제분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바로바로 반영할 수 없어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물가 상승을 고려해야하는 처지라서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스란히 떠앉아야 한다"고 푸념했다.
정부 정책의 변수는 최대 리스크다. 업계에서 "기업을 공공기관으로 만들려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리스크는 살아날만하면 찬물을 끼얹는 최대 고민거리"라고 우려했다.
단적으로 담합조사, 주요 품목 권장소비자가격 부활, 동반성장에 따른 수수료 인하, 중기적합업종 선정 등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영 전반을 압박하는 정책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식품업계나 유통업계 할 것 없이 모두가 울상"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반영하고 따라가자면 기업을 운영할 수익성 확보는 물건너 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반적인 악재만으로도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그동안 큰 돈을 쏟아부었던 사업들마저 정부가 나서 하지 말라고 하니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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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