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3억4천만달러 송금 계획…절반은 이미 송금"
- 4년간 수차례 회계부실·불법행위로 수십명 징계
- 부동산 매각·신뢰상실이 노사관계 악화 핵심요인

[뉴스핌=최영수 기자] SC제일은행이 2005년 이후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했으며, 최근 4년간 3억4000만달러(약 3740억원)를 본사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원일 의원(창조한국당)은 2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리처드 힐 행장에게 "지난해 국감 이후 과천지점 등 608억원(9건)의 보유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했다"고 지적하고 "이를 포함해 2005년 이후 3611억원(44건)의 부동산 매각이유와 매각대금 사용처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히 ▲2005년 이후 3600억원대의 보유부동산 매각이유와 매각대금 사용처 ▲수차례의 회계부실과 MR계정을 통한 송금의혹 ▲2개월 이상 파업을 겪은 노사관계 파행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유 의원은 또 "SC제일은행이 2008년이후 4차례 3억4000만 달러를 본사에 송금하기 위해 MR계정에 계상했다"고 지적하고 "어떤 명목으로 이런 거액을 본사로 송금했거나, 송금할 예정인지 세부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SC제일은행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2008년 이후 2011년 6월 말까지 영국 본사 송금을 위해 3억 4796만 달러(3969억 4600만원)가 계상되어 있다. 그 중 2008년 9415만 달러와 2009년 8662만 9000달러는 이미 송금했고, 2010년과 2011년 6월분은 아직 미송금 상태다.
유 의원은 2008년 이후 SC제일은행이 보여준 수 차례의 회계부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은 2009년 1분기에도 파생상품이익 1303억원을 잘못 계상했고, 2009년 2분기에도 파생상품 관련 매매목적거래 2조 3446억원을 위험회피목적거래로 주석을 부당 기재해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2007년에는 메탈론을 불법취급해 지난 6월 22명의 임직원이 대량으로 징계를 받았다.
유 의원은 "2개월 이상 파업을 겪은 노사관계 악화는 은행측의 이해할 수 없는 부동산매각과 수차례의 회계부실과 불법행위로 노사간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SC제일은행은 2009년, 2010년 2년간 금감원 검사에서 전산투자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타행들이 모두 도입한 차세대시스템도 아직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측은 근로조건 후퇴로 이익을 얻으려고 생각하기 전에 정도경영으로 직원과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유 의원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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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