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이견 여전…'태업 병행' 장기전 돌입
[뉴스핌=최영수 기자] 두 달 가까이 파업을 강행해 온 SC제일은행 노조가 오는 29일 일단 파업을 철회하고 각 근무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는 전일 정부의 중재에서 불구하고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파업과 태업을 병행하면서 사측과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19일 "오는 29일 일단 현장에 복귀해 파업과 태업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쟁위행위를 다양한 한 것일 뿐 사측과의 협상은 진전된 게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임금으로 파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기한부·지역별 파업과 태업으로 전술을 변경하는 것"이라며 "정시 출퇴근과 원칙적인 판매영업을 통해 사측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을 받지 못하는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차라리 태업으로 전환하자'는 다수 노조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25일 상경해 보신각에서 집회를 갖고 26일 해산했다가 29일 각 근무지에 복귀할 예정이다.
노조측이 일단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지만 노사간 갈등은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성과연봉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반면, 태업으로 장기전에 대비할 경우 오히려 느긋해지는 것은 노조측이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대다수 직원들은 임금을 적게 받더라도 정시 출퇴근을 원하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의 결속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 노사 양측은 18일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온종일 노사정 3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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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