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항공기·미국산 대두 구매 등 논의할 듯
미 대법 상호관세 위법 판결 후 관세 논의도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말 베이징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경제 수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사전 조율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내주 파리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간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강력한 대외 군사 행보가 미중 관계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살과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기습을 통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등 미국의 잇따른 군사적 성과가 시진핑 주석을 수세로 몰아넣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상호 투자 재개를 위한 논의에 이미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리 회담의 핵심 의제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보잉 항공기 도입이다. 보잉은 현재 중국에 최대 500대의 항공기를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도 테이블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이 이번 시즌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2000만 미터톤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경쟁력 문제로 인해 실제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구매자들은 지난 10월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 물량을 예약한 바 있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한 이후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중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우회해 관세를 다시 부과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백악관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한 15%의 임시 관세에 대해 중국은 아직 보복 조치를 내놓지 않으며 신중하게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의 미래와 같은 민감한 지정학적 현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