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측 성과급제·직원퇴출제도 '고수'…노조 '교섭중단' 선언
[뉴스핌=최영수 기자] SC제일은행 노사가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SC제일은행의 장기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사측이 한치의 양보없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고 2일 밝혔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과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을 비롯한 노사 각 3인으로 구성된 노사 교섭위원들은 지난달 세 차례의 협상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 만나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이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정규직 2%, 비정규직 4% 임금인상'에는 동의했지만, 후선발령제도의 전직원 확대와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임금인상 및 복지부문 임단협에서 우선협상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 수용불가 등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노조는 2010년도 임단협만 합의되면 일단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은행측이 개별성과급제와 후선발령제도 전직원 확대,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 등을 임단협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 은행측은 '이번주 내에 파업을 종결하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에 대해서 4% 인상된 임금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노조측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어느 나라에서도 협상 중에 합의되지 않은 방안을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이는 노사관계 및 협상의 기본도 모르는 행태로서 노노갈등을 조장키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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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