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 버냉키의 잭슨 홀 발언 주시
*대형 기술주/공업주, 저가매수세 힘입어 상승
*BofA, 7.9% 하락하며 다우지수 압박
*크레디트 스위스, S&P500지수 연말 목표 1100으로 축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 초반의 흐름을 뒤집으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열악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하락주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로 IBM을 비롯한 기술주에 수요가 몰리며 시장을 견인했다.
시장의 진행방향에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장외에 머문 가운데 다우지수는 장 막판까지 변동장세를 연출하며 0.34% 오른 1만854.50으로 장을 접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3% 전진한 1123.82로 강보합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0.15% 상승한 2345.38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88% 내렸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41.81을 가리켰다.
이날 시장의 상승기류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지난 주 시장 후퇴로 주가가 떨어진 IBM이 저가매수세에 엎혀 0.9% 올랐고 4%의 주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는 휴렛-팩커드도 3.6% 반등했다.
구글은 S&P 에퀴티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한 후 1.48% 올랐다.
반면 은행주는 부진을 보였다.
3500개의 일자리 축소할 계획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7.89% 급락하며 은행주의 동반하락을 주도했다.
웰스 파고는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침체 불안감을 이유로 BofA의 주가 목표 범위를 $10~$12에서 $7~$9로 축소했다.
BofA 외에 JP모간과 씨티그룹도 각각 2.74%와 2.65% 물러섰고 골드만 삭스도 4.7% 하락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최고 투자책임자 찰리 스미스는 "금융주가 시장을 둘러싼 모든 불안감의 그라운드제로"라고 말했다.
포드 자동차와 토요타는 트럭과 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포드의 주가는 0.2% 오른 반면 토요타는 0.23% 밀렸다.
할인체인점인 99-센트 온리 스토어스는 사모펀드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8.56% 급등했다.
이날의 장세에 대해 메리디안 에퀴티 파트너스의 선임 매니징 디렉터인 조나던 코르피나는 "랠리를 이어가기엔 시장의 저력과 거래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에는 경기지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국외 헤드라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모두가 26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연례총회에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경기부양책을 제시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 이달초 현행 금리를 최소한 2년 이상 유지하고 경제성장을 돕기위한 추가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22일 S&P500의 연말 목표를 이전의 1275에서 1100으로 낮췄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증권 전략가인 더그 클리코트는 3분기 기업 어닝 기대치가 낮아지고 주가 수익배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S&P500지수의 연말 전망 하향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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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