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입성...무아마르 카다피 축출 '초읽기'
*리비아 원유공급재개 예상속 저가매수세로 석유종목 강세
*금 값 상승에 금광주 선전...헬스케어 등 방어종목들 오름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지난주의 주가 하락에 이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리비아의 새로운 정권이 원유생산을 내전발발 이전인 6개월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지지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7% 오른 916.78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직전 주 6%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8% 오른 5095.30, 독일 DAX지수는 0.11% 하락한 5473.78, 프랑스 CAC40지수는 1.14% 상승한 3051.3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8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53%, 이탈리아 MIB지수는 1.78% 전진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의 축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탈리아의 통합 석유업체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주가 탄력을 받았다.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 지지세력의 산발적인 저항 속에 지난 주말 수도 트리폴리에 진입한 후 시가 소탕전을 벌이고 있다.
카다피 정권 붕괴로 중단됐던 원유 생산과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리비아에 진출한 최대 외국 석유업체인 이탈리아의 ENI는 6.3%, 사라스는 4.78% 올랐다.
여기에 보태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그동안 크게 떨어진 석유종목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부추켰고, 이에 따라 로열 더치 셸은 1.88%, 프랑스의 토탈은 2.6%, BG그룹은 1.39%, 갤프 에너지아(Galp Energia)는 1.61% 뛰었다.
리비아의 원유공급 증가 예상에 유가는 하락했으나 석유종목지수는 1.3% 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임 어드바이저인 밥 파커는 "통화완화정책과 유가 하락이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은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성장은 기업 어닝이 아니라 거시경제지표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가상승 폭은 일련의 부정적 소식으로 제한을 받았다.
글로벌 경제 정체에 대한 우려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중국의 관영 언론은 22일 미국와 유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재정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유로존 채무 문제를 완화할 주요 처방으로 간주하는 유로본드 발행안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정적 뉴스 흐름으로 안전자산인 금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며 랭골드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등 금광업체의 주식이 각각 3.93%와 6.20%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금광업체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금 시세 전망치를 25% 상향했다.
방어종목에 수요가 몰리며 스톡스유럽600 헬스케어종목지수는 2.0% 전진했고 스위스 바이오텍사인 악텔리온은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한 여파로 1.09% 올랐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진정되지 않은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이날의 랠리는 공허한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샌디 자데자는 "유로퍼스트300지수가 8월초 저점인 888.11을 하향 돌파할 경우 이번주의 단기 강세전망을 지워버릴 것이며 약세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연례총회에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경기부양책을 제시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은 이달초 현행 금리를 최소한 2년 이상 유지하고 경제성장을 돕기위한 추가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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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