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목요일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주말 나오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의 주요지수는 4%~5% 급락하면서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폭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3%대 하락하면서 2009년 중반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미 금융시장이 경기 둔화 불안감을 극명하게 표출한 이상, 지표가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느냐는 자조적인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금융시장은 미국 의회의 채무 한도를 둘러싼 논쟁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그 결론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의 위기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거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자 관심은 단연 미국 고용지표로 쏠리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약 7만 5000개에서 8만 50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실업률은 9.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은 이미 5월에 일자리 2만 5000개, 6월에는 1만 8000개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에 7월에는 약간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8만 개 내외의 일자리로는 성장 모멘텀을 거론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에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지속되고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 양상이 지속된 영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채무법안 통과가 지연되고 재정 부양책이 소멸되면서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감축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 주 발표된 ADP의 민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자리 수가 11만 4000개 정도로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왔는데, 또한 민간기업들은 6만 6414명을 대량해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이 주목된다.
금융시장은 이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쪽으로 나올 것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메시로우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옹크는 "7월 신규일자리 수는 5만 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며, 공공부문에서 일자리가 2만 5000개 줄어들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스옹크는 제조업 부문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소프트패치'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거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스옹크는 "현재 미국 경제는 '실속(失速)' 상황에 있는데, 원래는 반등 국면을 나타냈어야 정상이다. 에너지 가격도 이전처럼 높지가 않고 일본의 대지진 충격도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주 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당장은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준금리를 이미 제로 수준까지 낮춰두고, 나아가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한 연준은, 당분간은 추가 대책이 필요할 것인지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