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전자가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이것도 1등, 저것도 1등"이라며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과시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경쟁사들의 견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과 TV를 포함한 주요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분기까지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과 스마트폰 판매량, 평판TV 판매량은 물론, LCD 패널 중 LED TV용 패널 판매량, 생활가전의 품목별 지역별 판매 비중까지 공개했으나 2분기에는 관련 항목들을 모두 '증가세 지속', '개선', '한자리 중반 성장' 등으로 에둘러 표현했다.
실적 자료에서 판매실적 추이 등을 보여주던 그래프가 있던 자리는 모두 시장조사기관의 시장동향 자료로 대체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자세한 사업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당분간 정보공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업계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수치가 발표될 경우 전략이 노출되거나 경쟁사들이 자사가 우위를 보이는 부분과 비교해 가며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태도 변화는 지난 4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 못이 나오면 때리려는 원리"라고 지적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스마트폰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1위 경쟁에서는 애플이 승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애플과 박빙의 수준"이라며,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했다는 발표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2분기에는 애플을 넘어서지는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2034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2000만대 좌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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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