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조명을 받고 있다. 대외불확실성이 좀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피 시장이 주춤거리는 동안 코스닥 시장이 닷새째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어서다.
19일 오후 2시 08분 현재에도 코스닥 시장은 전거래일보다 1.10% 올라 코스피 상승률(0.33%)을 앞서고 있다.
수급차원에선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기관은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까지 1895억원 가량을 쓸어담았다.
이같은 코스닥 강세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싼 가격 메리트, 수급 상황, 대형주에 대한 대안 등의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항상 코스피 시장에 비해 소외돼 좀처럼 오르지 못한 탓에 여전히 코스닥 시장은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외국인이 주도하는 코스피 시장의 부진을 틈타 코스닥 시장이 대안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자금 부족 속에 국내 유동성이 부각되고 그 가운데 공모형 주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코스닥에는 호재로 분석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코스닥은 2007년 고점 대비 대비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 데다 지난해에도 코스피가 20% 오르는 동안 거의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코스닥도 상승했지만, 장기로 보면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도 "바이오테마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촉발된 것 같다"면서도 "대형주가 오르지 못하면서 저평가되고 실적이 받쳐주고 있는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개인이 주도하던 코스닥 시장의 수급상황이 기관 중심으로 바뀐 점도 코스닥 시장 강세를 설명하는 변수다.
김 팀장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톱다운(TOP-DOWN)방식으로 접근해 대형주를 살 수밖에 없다"면서 "상반기에 돈이 들어온 자금은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랩이었던 반해 최근에는 공모형 (주식형)펀드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ETF제외, 공모형)로는 지난 12일 418억원이 유입된 이후 13일(697억원), 14일(807억원), 15일(1733억원) 연속 4일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강세 현상이 한두달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 견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불확실성 요인에 따라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서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펀더멘털적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 추세적으로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이 좋기 위해서는 대형주, 수출주 자체가 좋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주가 좋아야 그와 관련한 부품업체 등 코스닥 업체들이 좋아질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대형주는 전분기 대비 28% 가량 증가하지만 , 코스닥은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 역시 "한달 정도는 (코스닥) 상승이 이어질 여지는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대기업 중심의 양극화된 경제 구조가 코스닥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IT는 물론 벤처도 아닌 거래소의 소형주와 같은 '중소기업의 시장'이라는 게 김 팀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