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간, 양호한 실적/연간 전망 발판 삼아 급등
*구글,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서 상승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추가 양적 완화를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의장의 발언과 반도체주 부진으로 하락했다.
버냉키는 의회 이틀째 증언에서 경제가 악화될 경우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전날의 발언을 되풀이했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며 인플레이션은 지난 2010년말 이후 상승했다"는 '뒷걸음질' 발언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버냉키의 전일 발언에 나흘만에 반등했던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다우지수는 0.44% 떨어진 1만2437.12, S&P500지수는 0.67% 후퇴한 1308.87, 나스닥지수는 1.22% 밀린 2762.67로 장을 접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4.52% 오른 20.80을 기록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선임 증권 리서치 분석가인 킴 코기는 "어제 연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버냉키가 오늘은 한발을 빼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사람들이 버냉키의 어제 발언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주간 실업지표와 JP 모간의 강력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0만5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2000건 감소하며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1만8000건에서 41만5000건으로 3000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개장 전 JP 모간은 2분기에 시장 전망치인 주당 1.21달러를 상회하는 주당 1.27달러의 순익과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27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뒤 1.84%(40.35달러) 올랐다.
JP 모간의 경쟁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27%(종가: 10.07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씨티그룹은 1.14%(39.02달러) 내렸고 골드만 삭스는 0.02%(129.89달러) 빠졌다.
오름세를 유지하던 시장은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는 무디스의 전날 경고에도 불구하고 백악관과 의회의 예산삭감과 부채한도 조정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상승폭을 줄였다.
이어 버냉키가 상원 금융 주택 도시위원회에서 반기(semi-annual) 경제통화정책에 관한 보고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미국이 당면한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완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지수들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알코아가 2.46%(15.46달러), 듀폰이 1.43%(53.82달러)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S&P500지수의 10대 업종은 공업주와 기술주에 이끌려 모두 후퇴했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가 이틀째 부진을 보이며 다른 지수들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구글은 1.73%(528.94달러) 후퇴한 채 장을 마감했으나 폐장후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10% 이상 반등했다.
구글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2분기 순익이 1년 전의 주당 6.45달러에서 주당 8.74달러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전의 50억9000만달러에서 69억2000만달러로 3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톰슨 로이터 전망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구글이 655억달러의 매출에 주당 7.85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구글의 주식은 정규장을 2% 가량 하락한 채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반등했다.
모토롤라 모빌리티는 글리처 앤 컴퍼니와 RBC가 주가 목표를 하향한 여파로 0.84%(21.27달러) 내렸고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도 3.13%(27.27달러) 밀렸다.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미디어그룹 뉴스 코프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 회사가 특종을 노리고 9.11 테러참사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해킹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3.1%(15.435달러) 급락했다.
뉴스코프는 영국내 자회사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취재 목적으로 광범위한 휴대폰 불법으로 해킹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일 영국 최대 방송사인 BSkyB 인수안을 철회한 바 있다.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는 기업을 정유와 마켓팅을 담당하는 회사와 시추와 생산 담당 회사로 분사한다는 발표 후 1.63%(75.61달러) 급등했다.
한편 얌 브랜즈는 모회사인 KFC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전망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1.42%(56.37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리츠-칼튼 계열의 호텔을 운영하는 매리엇 인터내셔널은 분기 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흡한 실적전망으로 6.6%(34.69달러)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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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