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 VIX, 이탈리아 부채 우려로 급등
*알코아 2Q 매출, 전문가 예상 상회
*오바마 "단기 부채한도 증액 제안 거부할 것"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유럽의 채무위기 확산 가능성과 미국의 예산적자 우려로 1% 이상 떨어진 가운데 1개월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 억제를 위한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지난주 나온 충격적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추가 압박을 가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다우지수는 1.20% 떨어진 1만2505.76, S&P500지수는 1.81% 밀린 1319.49, 나스닥지수는 2.00% 후퇴한 2802.62로 장을 접었다.
전 종목에 걸친 광범위한 내림세를 반영하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과 S&P500지수의 10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방영역으로 떨어졌으며 1316선에 걸친 100일과 50일 이동평균에 접근했다.
'대타협(grand bargain)'의 기대속에 일요일(10일) 백악관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 사이의 예산감축협상은 세금을 둘러싼 이견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위로 끝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타협을 도출할 때까지 매일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의 디폴트를 방지하기 위한 임시 방편으로 부채한도를 30일, 60일, 90일간 단기적으로 인상하자는 제안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로존 부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 대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의 공포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15.99% 급등한 18.49를 기록했다.
BNY ConvergEx Group의 매니징 디렉터 조셉 캔저마이는 "미국과 유럽의 이중 부채위기는 대단히 심각하며 글로벌 거시경제 기반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현재 하루 단위로 거래를 움직이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낮은 수준의 거래량은 하락흐름이 장기추세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의 파생상품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오늘의 시장 후퇴는 조정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이번주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채무위기가 유로존 3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이탈리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11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했다.
국내외 부채위기로 금융주를 비롯한 경기민감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3.27%(종가: 10.3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급락했고 JP모간은 3.22%(39.43달러) 떨어졌다.
S&P금융지수는 2.8% 하락하며 S&P500지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화 약세에 편승한 달러화 상승과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촉발시킨 수요 감소 예상으로 원유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하락하며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 골드는 3.3%(53.30달러) 후퇴했다.
셰브런은 1.4%(104.41달러), 코노코필립스는 1.59%(74.702.달러) 밀렸다.
뉴욕증시 마감후 S&P500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2.87%(15.91달러)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다소 상승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알코아의 2분기 순익은 1년전의 주당 13센트에서 주당 32센트로 개선됐다. 이는 월가의 사전 전망치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당기 순수익(net income)은 주당 28센트에 해당하는 3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년전의 51억9000만달러에서 65억9000만달러로 상승하며 톰슨 로이터 전문가들이 예상한 63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들의 강력한 2분기 실적이 현재 진행중인 거시경제적 압력을 상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우드 캐피탈의 매니저인 월터 토드는 "현재 진행중인 부정적인 거시적 이슈로 기업수익의 중요성이 증가했다"며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JP모간이 '비중확대' 등급을 부여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평가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2%(108.16달러) 내렸다.
프랑스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공동으로 호주의 탄광 맥아더 콜에 50억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한 미국의 석탄전문업체 피바디 에너지는 3.52%(57.84달러) 떨어졌다.
아마존닷컴은 벤치마크가 주가목표를 212달러에서 246달러로 상향조정했으나 2.63%(212.55달러) 하락했다.
홀푸즈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견해를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데 힘입어 0.47%(64.66달러) 전진했다.
15일부터 나스닥종목에 편입되는 시리우스 XM은 0.5%(2.21달러)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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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