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의 은행과 펀드 매니저들로 구성된 압력단체가 의회와 백악관에 미국 국채발행 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미국 국채의 단기 디폴트 현상 조차도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는 커다란 위기 상황으로 작용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자로 보도했다.
이같은 국채 발행한도 증액에 대한 요청은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서는 처음 나온 것으로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분열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과 의회 민주 공화 양당은 현재 14조 3000억달러 수준인 미국 국채 발행 한도 확대 방안을 놓고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 상태대로라면 국채 발행 한도에 도달하게 되는 오는 5월 16일이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더 이상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7월초 디폴트에 빠질 전망이다.
JP모간의 임원인 매슈 제임스는 이번 주 초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채의 이자 또는 원금 상환 유예상황이 단기적으로 발생한다하더라도 이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핌코, RBS,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등이 구성한 이른바 국채차입자문위원단(TBAC)의 의장 자격으로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서한을 통해 디폴트 뿐 아니라 국채한도 증액에 대한 결정을 늦출 경우에도 금융권에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TBAC 의장은 연관된 사안으로 지난 주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격하와 외국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몰락 직후 시장에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간 상황도 언급됐다.
제임스 의장은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돼왔고 금융시장에서는 폭넓게 담보로서 사용되고 있다"며 "국채의 디폴트 사태는 마진 콜을 불러오고 담보가치의 하락을 가져와 레버리지 축소 사태와 신용대출의 급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공화당은 미국 국채 발행한도 조정 문제를 추가 예산안 조정문제와 연계해 처리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재정적자 축소 및 예산긴축 요구 등을 내세워 민주당에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공화당의 존 보너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나서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채한도 조정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국채 한도확대 및 단기 연장 규모는 1조 달러 미만으로 관측하고 수개월내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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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