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고유가시대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심해 유전 개발에 필요한 드릴십(Drillship) 수요가 늘어나며, 1분기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드릴십으로만 53억 달러에 이르는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미국 선주사로부터 드릴십 2척을 11억 달러(한화 1조2450억, 척당 5억5100만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8m, 폭42m, 높이 19m로, 기존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오던 선형과 같다.
세계 최대 해양개발업체로 알려진 미국 선주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이번과 같은 급의 드릴십 1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 이후 발주된 63척의 드릴십 중 34척(54%)을 수주한 드릴십 시장의 강자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드릴십 수주로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드릴십은 10척으로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53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미국 노블드릴링사와 다이아몬드사 등으로부터 5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3척의 드릴십을 노르웨이 아커 드릴링사, 엣우드 오세아닉스 등으로부터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10척 이상의 발주가 이뤄지며 호황을 맞았던 드릴십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과 2010년 각각 2척, 5척 발주에 그치며 침체됐으나, 작년 말부터 국제유가가 강세로 돌아서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유전개발 수요가 살아나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며 “옵션계약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드릴십 발주는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지금까지의 드릴십 수주 외 10척 가까운 드릴십 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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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