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제철소로부터 후판을 수입해 오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급면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면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전체 철강재 수요의 20~40%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체의 30~40%를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20%)과 대우조선해양(20~25%)도 상당량의 후판을 신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철, 스미토모제철 등 일본 철강사로부터 공급 받고 있다.
대지진으로 JFE스틸과 스미토모제철 등 일부 철강사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후판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일본에서 후판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업체와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며 “1개월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후판조달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현재는 충분한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다”며 “다만, 일본 지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외 철강사들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후판값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이 타이트해 지면 철강사들이 가격인상의 주도권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체들과 후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신일본제철은 t당 700달러 수준이던 후판 공급가격을 t당 1000달러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도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STX조선해양이 지난주 금요일 대비 13.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5.07%↓), 현대미포조선(5.35%↓), 현대중공업(0.69%↓), 삼성중공업(0.87%↓) 등 대부분 조선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키움증권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일본산 후판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 후판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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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