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 우려로 유로/달러가 1.38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초반 상승압력을 가했다. 또 최근 서울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환율문제와 자본 유출입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숏마인드를 위축시키면서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내외 상승압력이 컸음해도 불구하고 모처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루 만에 하락했다.
위안화가 낮게 고시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일조했고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점도 환율 하락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 하락한 1113.3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0원 상승한 1116.5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유로화가 아시아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자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하며 11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낮게 고시되고 국내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대거 출회하면서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여기에 롱스탑 물량과 막판 네고물량이 더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역외세력은 초반 달러 매수에 나섰지만 1120원이 막히면서 동반 매도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20.30, 저점은 1112.5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소폭 반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외국인은 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6일째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과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지만, 주 초반에 하락압력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유로존 재정 우려가 재무가되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G20 이후 자본통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일랜드를 비롯한 서유럽 CDS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감을 키우고 있고,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핫머니 유입 차단을 위한 거시건전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정부의 강한 '자본 통제 의지'를 확인시켰다.
G20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이날은 '심리'보다는 '수급'이 시장을 무겁게 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유로화가 많이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증시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며 "위쪽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로화가 많이 빠졌지만 위안화가 낮게 고시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1113~1114원에서 비드는 만만치 않았지만 막판 네고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