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태블릿PC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작 최대 수혜산업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및 LCD업계는 ‘태블릿PC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만대 판매의 태블릿PC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내년 태블릿PC 세계 시장 규모가 800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 기업들의 의견에 이목이 모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4일)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본격 공개하면서 이달 국내 시장에 아이패드를 내놓을 애플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지만, 반도체, LCD 등 주요 부품 기업들은 태블릿PC 시장의 본격 개화에 대해 중립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LCD와 반도체 기업들은 ‘태블릿PC 효과’가 반도체와 LCD 제품의 구성비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D램 수요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태블릿PC에서 모바일 D램을 채용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관계자는 “태블릿PC의 80%가 PC용 D램을 채용하고 있으며, 약 20%가 모바일 D램을 채용하고 있다”며 “태블릿PC가 D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D램 시장은 올해 전체 D램 시장의 7.7% 수준에서 내년 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태블릿PC의 고성장세에 비추어 보면 낮은 증가율이다.
모바일 D램 가격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4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도왔던 가격 프리미엄 효과도 내년도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태블릿PC가 사실상 PC 수요를 잠식하고 수요 지연을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단기적으로 LCD 시장의 성장에도 큰 폭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PC 수요를 대체하면서 오히려 작은 LCD 패널의 수요가 큰 패널 수요를 잠식, 평균 판매 면적은 작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장원기 LCD 사업부 사장은 “태블릿PC용 LCD 패널 수요가 기존 넷북과 노트북 수요를 잠식하는 상황이어서 LCD 패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본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태블릿PC의 고성장을 예상하면서도 반도체·LCD 시황은 상반기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