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추이 톈카이 중국 외무부 부주석은 5일 중국 정부고위 관료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추이 부주석은 다음주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중국 정부의 전망 브리핑을 통해 "현재 미국이 약속했던 경상수지 통제 목표치에 대한 논의는 초점을 완전히 빗나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현안에서 더 논의돼야 하는 것은 양적완화에 대한 의문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경상수지를 흑자로 전환하거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통제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이같은 미국의 통제 목표치 제의에 대해 일본과 독일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중국이 먼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추이 부주석은 "당연히 경상수지 적자 수준을 좀 더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를 배제하고 다른 문제만 집중한다는 것은 좋은 접근 방법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위적인 수치에 국한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과거 계획 경제 시대에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며 현 경제 상황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추이 부주석은 또한 다른 나라들이 중국의 위앤화 환율 절상 목표치를 설정하려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들 국가의 요구는 중국 정부에게 위앤화 환율을 조작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국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 위앤화 환율을 절상하라는 각국의 요구에 대해 반발해 왔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자국 위앤화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어서 수출 산업에 불공정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한다고 비난해 왔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일부터 유럽 2개국 순방에 나서고 있다.
후 주석은 EU 지도자들과 만나 위앤화 절상 요구에 대한 압력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