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된장' 시사회에서 된장 음식 부페, 해찬들 제작지원
- 과자업계 QR코드 도입, 커피전문점 자동차업체와 마케팅
- 식품 장류 용기에 자동차 디자이너 초빙해 용기 디자인도
[뉴스핌=이연춘 기자] 식품업계에 이종산업간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마켓을 찾으려는 '컨버전스(convergence)'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컨버전스라는 말은 사전적으로는 '융합'이다. 이종산업간의 융 복합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며 고객의 로열티를 창출하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최근 된장찌개를 먹다가 체포된 사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된장'(감독 이서군, 출연 이요원 류승룡) 시사회에 된장 음식을 주제로 한 파티도 함께 열렸다. 이 파티에 초대된 주부블로거들은 영화를 본 후 출연배우들과 함께 된장연어구이, 된장쌈밥, 된장샐러드 등 다양한 된장 음식을 즐겼다. 참석자들은 파티에서 와인 대신 된장국을 들어 건배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쯤되면 영화가 메인인지 된장이 메인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같이 식품업계에서도 컨버전스 마케팅이 두드러지고 있다. 된장 6년 연속 1위 브랜드 CJ제일제당 해찬들은 영화 된장을 제작지원 했다. 된장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이니만큼 영화 관객을 해찬들 된장의 로열티 높은 관객으로 연계시키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해찬들 마케팅팀 관계자는 "영화 속에서 스토리상으로나 비주얼 적으로 된장의 재료, 제조과정과 숙성방법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이루어지고 된장의 '극한의 맛'이 영화 전개의 중요한 키포인트로 작용한다"며 "일반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보다 더 효과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작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화와 식품의 만남을 넘어 IT와 식품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QR코드(Quick Response Code) 도입이 대표적이다. QR코드란 격자 무늬 모양의 2차원 바코드로, 기존의 바코드가 가진 용량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제품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해당 제품의 설명과 동영상, 인터넷 주소,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식품, 외식업계에서 QR코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웅진식품은 모든 서울시내 버스 정류장과 버스 앞면에 자사의 QR코드를 붙였다. 버스를 기다리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웅진식품의 정보와 CF에 관련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최근 과자 포장지에 QR코드를 도입했다. 올해 말까지 홈런볼, 쵸코하임 등 32개 브랜드 79가지 제품 포장지 겉면에 QR코드를 인쇄할 계획이다.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 마켓오도 출시 2주년을 맞아 QR코드 '원래 그 맛을 찾다보니'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마켓오 제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마켓오 과자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와 새로운 CF, 마켓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마켓오 브랜드 철학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과 자동차업계도 컨버전스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갤러리아점 등 지점 세곳 매장 외부를 자동차 이미지로 꾸미고 커피 메뉴도 '포르테 아메리카노', '쿱 블루베리라떼', '해치 카푸치노' 등 자동차와 연계한 이름으로 바꿨다.
기아자동차가 포르테GDI 3종을 출시하면서 카페베네와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 것. 엔진사양 등 자동차 자체에 대한 복잡한 설명보다 감성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20~30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컨버전스 마케팅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