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후 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작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낸드 플래시 시장 변화 때문이다. 특히 기술로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한 하이닉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위 4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이닉스가 도시바와 마이크론을 바짝 뒤쫓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갤럭시탭 출시 본격 발표와 함께 모바일 PC 시장이 다시 한번 달아오르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세계 시장 지배력에도 또 한번의 전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하반기 모바일 PC 출현으로 작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낸드 플래시 시장 변화 때문이다. 특히 낸드 플래시 사업 비중이 25% 수준이며 올해 낸드 플래시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는 하이닉스의 수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낸드 플레시 시장에서 삼성전자(40.4%)와 하이닉스(8.3%)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8.7%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47.1%(삼성전자 39.2%, 하이닉스 7.9%)보다 1.6% 포인트 확대된 바 있다.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하이닉스가 14.2%로 가장 높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낸드 플래시는 디지털카메라용 메모리카드, MP3, 등에 주로 채용되며 수요는 늘지 않고 가격 경쟁은 치열한 ‘정체’ 사업으로 꼽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올해 노트북 PC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PC로의 시장 전향이 일어나면서 D램 대신 낸드 플래시 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 D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내년 이후 낸드 플래시 시장의 50%를 모바일 기기 수요가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이유에서 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집중 효과가 가시화될 내년 이후에는, 선제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제2 도약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4월 20나노급 낸드 플래시 생산에 돌입한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올 하반기 20나노급 64Gb 낸드 플래시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또 이러한 플래시 시장의 호재가 하이닉스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두 기업은 메모리 사업에 대한 수익성 악화와 새로운 수익 확보를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왔으나, 올 상반기 들어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확대 투자’, 하이닉스는 ‘일단 유보’ 정책을 펼쳐왔다.
삼성전자는 美 오스틴 공장 설립과 인력 확충 등을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본격 시설투자를 강화했으나 하이닉스는 권오철 사장 취임 후 ‘핵심역량 확보’를 기치로 내걸었다.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보다 플래시 메모리 강화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키로 했다. 연구개발 총괄 직속에 플래시 응용 사업부를 꾸리기도 했다. 또 현재 하이닉스가 청주에서 가동중인 낸드 플래시 제조용 300 mm M1공장에 올 상반기에만 3730억원 규모의 추가 설비 투자가 진행됐다.
이주 초 노무라증권 등 해외 금융권도 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삼성전자와 도시바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하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 하이닉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