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 예측 어려움 속 15억원 횡령건 변수
- 이정원 사장, "15억원 자문료, 횡령 아니다, 증거 있다"
[뉴스핌=배규민 변명섭 기자] 14일 오후 2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앞두고 참석 이사들은 대부분 특별한 언급을 피한 채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입장에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시작된 이날 이사회에는 12명의 이사 중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재일교포 하라카와 요지 선이스트플레이스코포레이션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화상을 통해 함께했다.
특히 이날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이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15억원 자문료 횡령과 관련, 방대한 증거자료를 가지고와 발언권을 신청했다.
◆ 12명 이사 100% 참석, 발언 자제 속 '사태수습' 집중
2시부터 시작되는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 이사들은 말을 아낀 채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논의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건을 상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건을 정하지는 않았으며 양쪽의 얘기를 들어보고 이사들과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응찬 회장은 점심을 먹은 후 기자들의 눈을 피해 이사회에 입장했고 정행남 사외이사는 "신상훈 사장 해임안에 여전히 반대하냐"는 물음에 손만 흔든 채 아무말 없이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김병일 이사는 "양쪽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겠다"며 "사전에 양쪽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은 없지만 오늘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몫 사외이사인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 본부장은 회사정책이 '노코멘트'라는 점을 들어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입장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김요구 삼양물산 대표와 김휘묵 삼경인벡스 전무 역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사회로 직행했다.
다음으로 입장한 류시열 비상근이사(법무법인 세종 고문)는 "해임안이 올라갈지는 얘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신한측 실무진으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상훈 사장과 윤계섭 이사는 언론을 피해 이사회실로 직행했다.
◆ 이정원 사장 "15억원 자문료 라 회장도 함께 사용"
이날 이사진들 외에 신상훈 사장과 함께 고소된 이정원 신한데이타 시스템 사장은 발언권을 신청해 이사회 배석을 요청했다.
이정원 사장은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넘겨진 15억원 자문료 관련 횡령이 아닌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
이 사장은 "이희건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원은 은행 전체를 위해 사용했다"며 "여기에는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15억원의 용도는 이희건 회장에게 세뱃돈 용도로 돈을 준 것이고 이 금액은 은행 전체를 위해 사용했다"면서 "이 부분을 증명할 자료도 충분하다"고 했다.
불법여신 거래 의혹에 대해 이정원 사장은 "내 인생을 걸고 말할 수 있다"면서 "불법거래 대출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당시 이정원 사장은 여신담당 부행장이었다.
이 사장은 "누구의 편을 들기 위해서 오늘 온 것이 아니다"면서 "정확한 사실만을 말하기 위해 이사회에 발언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