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에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 조림부지를 실사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상사업계에선 해외 농업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고부가가치 자원 이상으로 농업자원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상사업계의 농업 진출은 다양한 농림자원을 직접 개발 생산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도 상사업계가 농림자원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우선 SK네트웍스는 고무농장 사업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 2만 8000헥타르의 조림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지난 5월까지 22만 그루의 고무나무를 심은 것에 이어 앞으로 4년동안 총 700만 그루의 고무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고무농장 사업인 셈이다. 약 4년 후 이곳에서 생산하게 되는 천연고무는 약 2만 4000톤으로 국내 타이어업체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천연고무 물량의 7%에 이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된 천연고무는 타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 등에 공급될 것”이라며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모터라이제이션(자동차가 실생활에 급속도로 보급되는 현상) 시대에 접어들면서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LG상사도 인도네시아에서 농업분야에 진출해 있다. 이들은 팜농장 사업을 주목했다.
LG상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에서 서부 칼리만탄 스카다우 지역에 1만 6000핵타르 규모의 팜농장을 확보하고 ‘팜 오일 플랜테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700만달러에 팜농장 지분을 100% 인수했다.
LG상사는 이곳에 팜나무를 심기 시작해 2013년까지 농장 전체면적에서 팜열매를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1년까지 농장 내에 팜오일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팜오일은 연평균 8만톤 규모로 예상됐다. 내년엔 동부 칼리만탄에 위치한 팜농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팜농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역시 지난 2008년 5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시 면적의 40% 정도인 대규모 팜농장을 인수했다. 총 면적은 2만 4000㏊로 현재는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팜오일을 연간 10만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금은 팜오일을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바이오디젤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팜농장 자체는 큰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지만 팜유가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상사는 러시아에서 콩과 옥수수를 키우고 있다.
현대상사는 올해 초부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러시아 연해주 현지 영농법인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확보되어 있는 1만 핵타르에 금년 중 1만 2000핵타르를 추가로 확보하고 2012년까지 약 3만 핵타르를 더 확보해 총 5만 핵타르까지 농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2015년부터는 콩과 옥수수를 연간 10만톤 이상 생산하게 된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콩과 옥수수를 윤작하여 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해 환경친화적으로 영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사업계의 농업진출은 개발이 마무리되는 수년 내로 구체적인 성장성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상사업계 한 관계자는 “농업이라는 특성상 당장 가시적인 수익이나 성장률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수년 내에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곡물시장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