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국민은행 제재수위 등 막판 고심 중
KB금융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감독당국의 제재심의가 결정되는 19일 이후로 늦춰 잡았다.
징계수위가 최종 결정되면 이사진 등에 변동 가능성이 있고 이로인한 추가적인 사장단 인사 변동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B금융측에서는 인사의 폭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8개 계열사 사장단이 일괄사표를 낸 상태로 인적쇄신을 위해 대부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금감원, 19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등 제재 수위 결정
금감원은 그간 수차례 연기했던 강정원 전 행장 등 국민은행 이사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오는 19일 결정한다.
이 제재 안건을 의결에 부치고 키코 손실 9개 관련 은행 제재건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간 수차례 연기된만큼 이번 역시 의결이 마무리될 지는 알 수 없다는게 금감원측 반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은 국민은행 제재건과 키코 손실은행 관련 징계 논의를 19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 안건들이 최종 의결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논의를 부친다는 사실에는 변함없지만 최종 의결될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또한 징계수위 역시 추가적으로 낮아질지 높아질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지난달 29일 금감원은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 등 간부 20여명에게 중징계를 통보했다.
또한 징계 통보가 이뤄진 대상은 총 100여명에 달하고 기관인 국민은행은 경징계를 통보 받은 상태다.
간부 이상급의 경우 중징계는 문책경고 이상이여서 제재가 확정되면 제재일 이후 3년간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임원이 되지 못한다.
만에 하나 계열사 사장을 징계에 포함된 임원으로 결정할 경우 KB금융은 인사결정을 다시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KB금융은 제재심의 이후로 최종 인사 결정을 내린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 계열사 사장 대폭 물갈이 가능성 높아
지난달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고 난 이후 계열사 8개 사장단은 일괄사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애초 신임 국민은행장 선임 때 사표가 수리되거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제재심의위원회가 19일 예정되며 인사 역시 미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는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9일 이후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어윤대 KB금융회장은 김종창 금감원장을 만나 조직의 장으로서 제재 수위를 조절해줄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
해당 관계자는 "금감원이 원리원칙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징계와 관련해서 어윤대 회장이 감독당국의 선처를 호소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어 회장의 협조요청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KB금융의 설명과는 달리 사장단 교체의 폭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징계수위 등이 결정된 이후에는 내부 쇄신에 대한 안팎의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취임한지 3개월 정도에 불과한 KB투자증권 노치용 사장만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내부 인사가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 제재심의위원회는 KB금융 인사의 핵심변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