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개인투자자들의 금융자산 중 저축성 예금은 증가했지만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한 채권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은 11일 '최근 개인부문 금융자산의 현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선택의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행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개인부문 통화와 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7%, 4분기 12.5%, 올해 1분기 14.1%로 계속 증가세에 있다. 통화와 예금의 하위항목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결제성 예금과 장단기 저축성 예금의 비중이 지난해 3분기 37.4%에서 올해 1분기 38.4%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채권은 같은 기간 20.6%, 13.1%, 7.3%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채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익증권이 펀드 환매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노 연구위원은 "금융위기의 영향이 소멸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 시장의 변화 역시 장단기 투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퇴직 이후 소득을 대체할 연금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장기 투자선호경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적연금 급여율이 매년 0.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하돼 2028년까지 40% 수준으로 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공적연금을 보완하려는 개인들의 연금자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 20년간 장기펀드 중 퇴직계좌의 비중이 1990년 25%에서 1995년 39%, 2000년 45%, 2005년 48%, 지난해 47%로 상승하는 등 연금자산 수요자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형식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특정 금융상품이 급증하는데는 금융회사의 마케팅 강화 영향도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이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기국채시장의 활성화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수요 변화에 따른 자산구성이 건전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