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하며 오랜만에 증시 수급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작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9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은 글로벌 악재의 해소와 함께 투자 심리가 안정화 단계를 넘어 호전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우선 최근의 글로벌 악재들의 무게감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서유럽 리스크가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과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의 지원 구도가 맞물리며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그리스의 50억유로 국채발행이 148억유로에 달하는 입찰참여 속에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인식도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중국발 긴축이슈 또한 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운영을 천명하면서 시장의 막연한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음을 확인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심리는 안정화 단계를 지나 호전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며 외국인들이 이를 적극 반영해 증시 반등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코스피 1660선 이후 시장의 여세를 몰아 1700선까지 치고 올라가자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 반등에 성공하려면 현재 중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외국인의 순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가는 펀더멘털과 실적 그리고 수급의 함수인데 현재 시장은 펀더멘털과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인 외국인 매매동향과 관련해 외국인들은 현재 시점에서 주식을 더 사 줄 것인가?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호전세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기업이익 모멘텀이 맞물리며 향후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주, 내수주 구분없이 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 및 종목에 매수세가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 중 기업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일 거래대금이 늘긴 했지만 거래량이 5일, 20일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등 시장체력의 보강이라는부담이 여전하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수 단기 급등과 1680선 전후의 기술적 변곡점을 고려할 때 한두차례 추가적인 매물 소화 과정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저항선 돌파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상승 탄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보다 저점 매수 후 단기수익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