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나 전체적인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중 수급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99.52로 전일비 12.36포인트, 0.77% 하락한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건설주 악재 등이 겹치면서 전일비 5.15포인트, 0.32% 떨어진 1606.73으로 장을 시작하면서 1600선 지지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났고 오전 중 1620선을 잠시 넘기면서 상승 흐름을 모색하기도 했다.
오후들어 약세 움직임을 강화한 코스피지수는 1599.71선을 기록하며 1600선을 무너뜨렸다.
결국 1600선을 방어하는데 실패한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관망심리가 우세한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지만 언제든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역시 지수의 하락세를 이끈 악재로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다. 두바이 정부는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두바이 주력 국영업체인 두바이월드와 자회사 나킬의 채권단에게 '채무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을 공식 요청했다.
이로 인해 두바이 관련 국내 대형 건설주의 약세가 나타났고 국내 주요 전문가들이 국내업체에는 별 영향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성원건설이 7.97% 급락했고 삼성물산은 6.52%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도 5.65% 떨어졌다. 업종지수도 건설업종이 3.32% 내려서면서 전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여기에 중국증시가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은행주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증시도 이에 영향받으면서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일시에 나타나는 불안한 장세를 펼쳤다.
프로그램 매물도 차익과 비차익 합쳐 1000억원 넘게 쏟아지며 부담을 가중시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는 POSCO가 1.23% 오른 57만 5000원을 기록하면서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고 신한지주가 4.07% 내려서면서 낙폭이 컸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은 하락세로 마쳤다.
업종지수 중 건설주를 비롯 은행주가 2.78% 떨어졌고 운수장비도 1.35% 내렸다. 음식료업과 섬융의복만이 소폭 올라서면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473.82를 기록하며 전일비 2.74포인트, 0.57% 떨어졌고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만이 3.54% 올랐다. 온실가스 수혜와 전기자동차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관련 테마주인 에듀패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씨디도 동반 상한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시장 휴장을 맞아 관망세가 유효하지만 중국시장 불안 등으로 장막판 낙폭을 확대했다고 보면서 추가 급락보다는 이번주는 관망세로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심리가 취약해 오후들어 약세를 보였고 시장 자체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블랙프라이데이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많고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좀 더 강해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오전부터 두바이 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매수주체가 뚜렷하지 않고 블랙프라이데이 보고 가자는 심리가 많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응정도라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미국 소비지표를 보고 가자는 움직임이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월말 국내 거시지표 등도 보고 가자는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