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일 지난 1년간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사건 1029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업체는 285건으로 옥션이 가장 많았다.
옥션은 소비자원의 발표가 기사화된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100만건당 피해구제건수는 11번가가 14.21건으로 가장 많다는 친철한(?) 설명이 담긴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참고자료는 옥션측은 소비자원이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 중 자신들이 유리한 부분을 부각시키는 참고자료로 옥션측의 억울함(?)이 담겨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0만건당 평균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에서 옥션은 11번가(14.21건), 인터파크(10.34건), GS홈쇼핑(3.89건), CJ오쇼핑 (3.85건)에 이은 5위로 내려간다. 이 자료를 강조할 경우 전체 피해구제건수는 옥션이 1위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옥션의 주장처럼 거래량이 많으면 당연히 피해건수도 늘어날 개연성은 있다. 그렇다고 늘 그런것은 아니다. 제조업체에서 생산량이 많은 기업이 불량 제품의 절대 숫자는 많을 수 있지만 불량률이 제품생산이 적은 기업보다 반드시 높지만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일각에서는 11번가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대한 견제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러한 자료는 발송한 적이 없으며 다만 전화해서 물어오는 기자분들에게 응답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옥션은 G마켓의 이베이로 합병으로 국내 오픈마켓시장의 8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고 11번가는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견제는 늘 있어왔던 것이나 유독 심한 것 같다"며 "동일한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은근히 경쟁사 오픈마켓에서 빼라고 압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은 증거가 찾기 어려워 간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비자원의 조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조사는 소비자원이 매년 하반기부터 다음 상반기까지 집계하는 자료로 담당자의 성과를 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자료를 내지도 않은 업체가 다수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성실히 제출한 업체가 피해를 보도록 자료를 배포한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법적으로 제제를 가할만한 사항은 없지만 지금 이에 대한 불이익을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