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설립된 유화증권은 외환위기때도, 증권업계 거센 M&A(인수합병) 파고에도 끄덕하지 않은체 중소형사로서 자기 길을 가고 있어 화제다.
영업용 순자본 비율의 경우, 국내 굴지의 그룹계열 증권사를 앞서 업계 1위다.
비결이 뭘까?
유화증권은 국내 증권사중에 신영증권 등과 더불어 보수적이기로 유명하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내실을 기하고 위험관리에 치중해 온게 장수의 첫 걸음이라는 게 주위의 정평이다.
그 결과 자본금이 4000억원이 넘었고 특히 자본잉여금이 1300억원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증권업계 영업용 순자본비율(증권사판 BIS비율) 1등도 항상 유화증권의 몫.
회사 건물 임대료 등 부동산에서 생기는 수익도 짭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유화증권 건물의 2~4층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임대중이다.
올해 다른 증권사들의 배당금이 반토막 날 때 오히려 700원에서 750원으로 올려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유화증권의 창업주인 윤장섭 회장은 1957년 성보실업이란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후 1962년에 유화증권을 세웠다. 윤 회장은 당시 '현금왕'이라 불렸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오너의 '고집'도 50년간 장수해온 비결중 하나다.
여러번 M&A 유혹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부단속을 철저히 했다는 것.
또 평소 위험관리를 통해 부실에 노출될 가능성을 사전차단한 것도 주효했다.
유화증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외부 여건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내실을 다진 결과, 금리의 복리효과처럼 자본금이 차곡차곡 쌓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너무 보수 안정적인 경영 방식이 유화증권의 외연을 확장할 좋은 기회를 혹 놓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환경을 마냥 거스를 수 없지 않느냐는 애정어린 관심표현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변화된 시장 여건에 맞게 유화증권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증권사다 보니 의사결정만 되면 빠르고 진취적으로 밀어 붙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유화증권이 M&A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등을 지켜보는 것도 증권업계 관심사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