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회장은 지난 27일(미국 시간)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백악관 경제자문 및 여타 관계자를 만나 G20 관련 의제를 논의한 뒤 신문을 만나 이 같이 얘기했다.
WSJ는 2010년 세계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이 되는 한국이 과연 회담 개최를 주도할 준비가 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몇몇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 사이에서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미의 당국자들은 아시아국가들이 항상 뒤로 몸을 사리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주저하면서 양보하는 식으로 협상을 이끄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공일 회장은 한국은 이런 아시아국가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공 회장은 먼저 "G20국가들, 특히 G7 국가들은 한국이 논의를 주도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리더십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고 협력하며 지지를 얻어내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리더십은 또한 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칠 줄도 아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한국은 결코 주저하지 않으며 원래 기질상 화끈하다(have a short temperament)"고 말했다고.
사공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7월 이탈리아에서 G8(G7+러시아)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9월에 미국 피츠버그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나면 내년 봄에 다시 한국에서 정상들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G8의 경우 정체되어 있는 도하라운드 논의를 부활시키고 기후변화 쟁점을 더 밀고 나가는 것이 의제가 될 것이며, 이런 점에서 "G8은 G20의 비공식적인 운영위원회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G8 회담에는 몇몇 대형 개도국 정상도 초청되어 관련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어 사공 회장은 9월 G20회담에서는 경기가 개선되는 와중에 "위기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위기후 전략이 중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약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 회복된다면 내년 봄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는 이 같은 위기후 전략의 본격 실행이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사공 회장은 "출구 전략(exit stratdgy)이란 말을 함부로 쓰면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는 인상 뿐 아니라 경기 부양책이 회수되고 긴축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WSJ는 지난 봄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는 런던에서 G20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 능력을 발휘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재정지출 합의와 금융 관련 규제의 큰 틀에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