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센터장 황창중)의 4월 8일 증시 전략입니다.
▶ 경기회복 기대감 선반영. 실적 확인과정은 필수
3월 이후 한 달여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KOSPI가 1,300p선에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별다른 조정 없이 30% 가량 단기급등을 보인 후여서 차익성 매물출회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목요일(4/9)에 예정되어 있는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데다 3월초 이후에만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매물부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 상승탄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은 역시 가격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다. 그간 시장의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 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주가는 EPS * PER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3월 이후 지수 상승요인을 분해해보면 EPS 전망변화율은 -1.77%로 하향조정된 반면, PER의 변화율은 21.37%(MSCI Korea 기준)로 기대감에 의한 주가상승이 그대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주가가 기대감(예측)을 우선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 조짐에 대한 선반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12M Fwd PER 12.7배의 절대적인 수준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확인과정(밸류에이션 정당화)이 없이는 추가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 Valuation Test, 실적시즌
따라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1/4분기 실적시즌에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긍정적이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연간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안정화를 보이고 있으며, 분기별 실적전망도 지난해 4/4분기를 바닥으로 지속적인 개선세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시즌 동안 시장의 기대에 부합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정당화는 물론 추가상승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실망매물 출회로 인한 변동성 확대국면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업종별 매력도를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앞서 시장의 상승을 이끈 동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대와 주가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시장평가보다 매력적인 수준의 영역에 있는 업종들을 살펴보았다.
기대(실전전망 변화율)에 비해 주가반응(밸류에이션 상승)이 적었던 업종들은 실적시즌 동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탄력적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 업종 선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
이러한 업종을 찾기 위해 우선 실적전망 변화율과 PER의 변화율을 통해 실적전망 변화율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업종을 찾아 보았다.
컨센서스가 있는 KOSPI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3월 이후 2009년 예상 PER의 변화율과 실적전망 변화율을 조사한 결과, KOSPI의 PER은 21.9% 상향됐으며, 순이익전망은 0.13%변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KOSPI대비 실적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밸류에이션 변화율은 높지 않은 업종은 전기전자와 금융지주 및 카드(이하 금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가등락률은 각각 27%, 27.8%로 KOSPI대비 4.9%p, 5.7%p Outperform하고 있지만 연간실적 전망치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들 업종은 1/4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실적전망 변화율대비 밸류에이션의 변화를 확인했다면. 다음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로 매수한 업종을 확인한다면 실적시즌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으며, 역으로 이들의 매수업종에 대한 실적모멘텀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한달간 업종별 시가총액대비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금액을 살펴봤다. 그 결과 KOSPI대비 매수강도를 높이며 매수한 업종으로는 건설업, 증권, 철강 및 금속, 금융업, 보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제시했던 전기전자 업종과 금융업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 이들 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수급측면(매수강도)에서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건설, 철강 및 금속, 보험업종 등은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강도가 높아져 있다는 점이다. 실전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한다면 실적시즌을 통해 차익성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 업종들의 경우 연간실적은 하향조정을 나타내고 있으나, 2/4분기 업종별 실적 증가율 측면에서 분기별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실적증가율(QoQ)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계, 철강 및 금속, 보험, 건설업 순으로 나타났는데, 기계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 및 기관 매수강도가 높은 업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들 업종도 2/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을 높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실적시즌, 전기전자와 금융업(금융지주 및 카드)에 주목
이를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전기전자와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전자와 금융업의 경우 1/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대과정도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적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의 단기 급등세는 부담이 될 수 있다. 13배에 육박하는 PER은 경기및 기업실적 회복에 베팅한 결과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발표될 경우에는 자칫 변동성 확대국면이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전기전자와 금융업(금융지주 및 카드) 등 실적개선대비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업종이 우선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1/4분기 이후의 실적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또한 철강 및 금속, 보험, 건설업 등은 실적전망 개선대비 밸류에이션의 변화율이 높다는 부담은 있지만 1/4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전망의 추가상승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발생하는지 여부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 신중호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