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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심기 건드린 미국, 타협점 찾느라 '진땀'

기사입력 : 2009년02월12일 15:17

최종수정 : 2009년02월12일 15:17

[뉴스핌=장안나 기자] 연초부터 중국과 미국 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바마 정부가 중국의 환율 수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양국간의 타협점이 도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마바 정부는 자칫 미국 제조업체의 강경파의 비판을 받을까 조심하고 있고 중국은 중국대로 대중들의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미국 새 정부의 경제팀이 중국과 회동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 타협 지대를 만들어 낼 것인지 주목된다.


◆ 가이트너 "조작국" 발언 이후 곤혹

미국 새 정부가 취임 초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ion)"으로 몰아세우자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곪았던 상처가 터졌다.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경고를 염두에 둔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번 달 초 유럽 순방길 도중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위앤화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경우 매우 큰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중국은 위앤화에 대해 평가절상 또는 평가절하를 단행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7월 달러 연동제를 폐지한 이후 위앤화는 달러화 대비 20% 이상 절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해 7월 중순 멈춰 섰고, 이후 위앤/달러는 줄곧 약 6.8 위앤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수출을 진작시키기 위해 위앤화 평가절상을 중단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바마 정부는 자국 수출업계의 불만이 높아지자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은 부시 정부는 사용하지 않았던 환율조작국이란 단어를 사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 중국, "누구한데 위기 책임 전가야"

이번 사태로 미국 국채는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보복 차원에서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히 강한 매도 압력에 시달리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실 중국은 가이트너의 발언 이전에도 헨리 폴슨(Henry Paulson) 전 장관이 퇴임하기 수주 전에 중국과 석유수출국 등의 방대한 저축이 금리를 낮추고 위험한 베팅을 늘어나게 하는 등 위기 발생의 배경이 되었다는 식으로 주장하면서 화가 난 상태였다.

중국 언론은 곧장 폴슨 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금융과 경제위기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와 신경전을 벌일 여유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괜시리 화해 카드를 내밀었다가는 대중의 반미 정서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

가이트너가 이끄는 미 재무부도 공격 수위를 낮출 경우 미국 수출 제조업계 등 강경파들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수를 감안할 때 양국이 어떤 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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