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 전개되는 양상이 딱 지난해 11월이다. 우선 기술적으로 금통위 이후 옆으로 횡보하다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만난 것도 그렇고 신용등급 논란이 다시 가열되는 것도 그때하고 비슷하다. 당시에도 금리인하 기대는 있었지만 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진 경험이 있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겠다. 시세 움직임이야 그 때랑 닮았지만 주변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풍부한 유동성도 그렇고 글로벌하게 신용경색이 확대되던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경기침체가 신용경색이란 악순환의 고리로 묶일 수 있다고 반박할 수있겠지만 그건 미국이 부양과 향후 인플레 우려에서 망설일 때 얘기다. 망가지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단게 지금 미국 의지란 것도 명심해야 한다. 은행신용등급 논란에 놀랐지만 은행채 팔면 뭘 사겠는가. 현금보유로 ‘아이들머니’를 만드는게 장땡인 상황도 아니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채권을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많은 폭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이 공조는 아무 효과도 못내겠는가. 좀 더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무조건 쫓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당분간은 관망을. 이후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ECB는 예상대로 50bp 금리를 내렸다. 당장은 중립이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의 속도조절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역시 시사했다. 추가 금리인화 가능성과 리플레이션 속도조절 둘 중 무게가 기우는 건 당연히 후자다. 비약해서 아직 전세계 기준금리 제로 시대를 예상하긴 다소 이르다고 판단한다. 또 달러화는 ECB 금리인하 모멘텀의 소진으로 약세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바마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부양과 관련된 논의는 역시 달러 약세를 부치길 것이다. 달러가 약해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날과 같이 크게 휘둘릴 이유가 지금으로선 별로 없어 보인다.
(전일 동향)
금융시장 불안에 시세 폭락...스왑시장 불안
시세가 급락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트리플 약세가 나타난 결과다. 주식, 원화, 채권 모두 가격이 큰 폭으로 빠졌다. 실적시즌에 대한 공포가 채권시장도 빗겨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리 내림세가 주춤하면서 IRS 커브가 플래트닝으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전에 지적한 바 있지만 최근 IRS 스티프닝 베팅이 많은 상황에서 관련 물량의 언와인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영향으로 본드스왑이 확대됐고 최근 열심히 들어왔던 IRS 페이, 채권 매수 물량이 풀린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간만의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역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했다. 장 한때 외국인 순매도는 1600여 계약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금일 전망)
ECB 정책회의...달러,엔 방향성 어떻게 될지도 중요
전날은 ECB 금리결정 폭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외에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금리결정에 따른 유로화의 방향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적인 통화인 달러와 엔화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계속한다면 주지하다시피 좋을게 없다. 조금이나마 풀리던게 다시 되감기는 그림이기 때문. 전날 금융시장 불안도 사실 두 통화의 강세가 이미 시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런 의미에서도 ECB 금리결정은 중요하다. 관련해서 계속 이어지는 실적시즌 달러와 엔화가 어떤 모습을 나타내는지도 주시해봐야 한다. 유로화가 강하고 상대적으로 두 통화가 약한게 지금 우리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0일 이평선 붕괴에도 외국인은 샀다”
20일 이평이 무너진다고 외국인이 순매도할까? 뜬금없는 질문같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어서 언급한다. 실제 지난해 11월만 봐도 그렇다. 20일 이평이 무너졌어도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최근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을때도 마찬가지. 이들은 오히려 매수물량을 대량으로 늘렸다. 그동안의 기계적이었던 패턴에서 벗어나 이젠 뇌도 장착한 모양이다. 여하튼 111선 중후반은 12월물 외국인 매매단가다. 지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더군다나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이란 무기 역시 이들의 쉽게 던지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
트리셰도 유동성 함정 걱정...추가 인하 가능하지만 봐가면서
저금리의 폐해. 누구보다 트리셰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가 경기나 금융시장에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물론 50bp 금리를 내려줬고 추가 인하를 타진한다는 의사를 비추기는 했다. ECB 기준금리는 2%가 됐다. 그러나 단지 시장의 기대를 꺾지 않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한다. 실제 유동성함정 얘기를 꺼냈다. 특히 ECB는 금리인하 효과를 3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금리인하의 속도가 늦춰지는 것에 역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우리 통화정책과 역시 비슷한 양상의 발언이었다. 한편 관련해서 달러화나 엔화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봤는데. 일단 보합 움직임이다. 그러나 결국 오바마 취임과 맞춰 계속 부각될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달러는 약세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일단 ECB 금리인하 모멘텀이 지나간 것도 달러의 약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약해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은 많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레인지 : 111.60~1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