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의 조정 분위기가 이어진 채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국채선물을 기준으로 5일 이평선이 지지되면서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82%로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4.16%로 0.03%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0틱 상승한 111.50에 마무리됐다.
시장은 장초반 원/달러 환율이 1200선으로 하락한 데다 전일의 조정 분위기를 탈피하려는 시도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으나 추가 강세 재료를 찾지 못하고 차익실현에 보다 집중했다.
다만 장 막판 국채선물 시장에서 증권사가 선물을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바꿔취한 데다 국채선물 5일 이평선인 111.20선이 지지되면서 시장은 소폭 강세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이날 금융위에서 은행권 자본확충펀드를 20조원 규모에서 조성한다고 발표했으나 이와 관련된 내용이 사전에 돌아 정작 발표 후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자본확충펀드가 국고채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고 은행채 등 신용채권에 대한 영향력도 크지 않았다.
다만 단기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 미만 은행채 등에 대한 매수세는 여전했다. 여기에다 3개월짜리 CD와 CP도 각각 전일대비 0.10%포인트 0.03%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진 4.24%, 6.6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8일물 RP매각 입찰에서 41조2700억원 응찰에 13조원만 3%에 낙찰됐다. 즉, 금융기관이 41조원이 넘는 돈을 한은에 흡수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한은은 이에 1/3수준만 흡수하고 나머지 유동성은 공급한 것이다.
응찰규모도 이제껏 지난 10월 30일(17조5000억원)이 최대 규모였는데 이를 제치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금운용 유도를 위해 응찰금액 41조2700억원 중 13조원만 흡수하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시장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주말을 앞둔 데다 연말 모드가 되면서 시장의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내년도를 준비하는 관망 분위기가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장 초반 환율 급락에 따른 강세 시도를 했는데 위에서 막히고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 약세 분위기로 반전됐다"면서 "다만 장 막판 국채선물 5일 이평선인 111.20선이 지지되면서 소폭 강세 분위기로 다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연말 모드로 들어가면서 변동성은 줄어들 것 같다"면서 "강세 심리는 유효할 것 같지만 일단 연말에 거래하는 세력은 없을 것 같다. 내년도를 준비하는 관망분위기가 짙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기간 조정 정도를 겪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밀려도 크게 밀릴 수가 없고 내년 초에는 장기물쪽까지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